
전북 주택시장에서 지역 실수요가 두텁게 유지되는 가운데 노후주택 비중이 높아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주민이 주택 거래를 주도하는 흐름과 오래된 주택이 많은 구조가 맞물리면서, 신축을 찾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2025년 전북의 주택 매매거래 가운데 도내 거주자 매입 비중은 87.9%로 울산(88.4%)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서는 전북의 자가점유율이 67.4%로 전국 평균 58.4%보다 9.0%포인트 높았다. 전북 주택시장이 외지 수요보다 지역 내 실거주 수요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주거환경의 노후화 속도다.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보면 2025년 기준 전북의 준공 30년 이상 노후주택은 전체 78만1천여호 중 31만6천여호로 40.5%에 달했다. 전남(45.6%)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고, 전국 평균 30.6%보다도 9.9%포인트 높다. 전북 안에서도 고창 55.1%, 김제 55.0%, 부안 53.4%, 임실 53.0%, 정읍 52.0%, 순창 50.9% 등 절반을 넘는 지역이 적지 않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신축 아파트로의 갈아타기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바꾸려는 수요가 신축 단지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전북 고창처럼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 자체가 시장의 관심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2026년 11월 전북 고창에서는 고창읍 덕산지구 B2·B3블록에 들어서는 ‘고창 데시앙’이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3개동, 총 88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04·125㎡로 구성된다. 전용 84㎡ 711세대는 공공분양, 전용 104·125㎡ 177세대는 민간분양 물량이다. 전북개발공사가 시행하고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덕산지구는 약 15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총 1,211호의 주택과 도로·주차장, 공원 3개소, 녹지 4개소, 준주거·업무시설 등이 함께 계획돼 있다. 고창읍 생활권과 가까워 고창군청, 고창문화터미널, 하나로마트, 고창전통시장, 고창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고창남초등학교와 고창중학교, 강호항공고등학교도 인근에 있다. 고창읍성과 고창자연마당, 월곡근린공원 등도 주변에 자리한다.
산업 기반 확충도 배후 수요를 뒷받침할 변수로 거론된다. 고창신활력산업단지에서는 삼성전자가 3,5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허브단지를 건설 중이다. 지역 내 주거 수요가 꾸준한 데다 노후주택 비중이 높아, 향후 신규 분양 단지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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