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현지시간 21일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흔들렸던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련 종목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가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은 남았다. 국제유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재개 가능성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1% 넘게 상승…S&P500 사흘째 오름세

증시 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21포인트, 0.69% 오른 52,856.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0포인트, 0.58% 상승한 7,757.1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04포인트, 1.05% 오른 26,702.8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의 상승률은 세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컸다.

지수상승폭등락률종가
다우존스30360.21포인트0.69%52,856.09포인트
S&P50044.60포인트0.58%7,757.17포인트
나스닥 종합278.04포인트1.05%26,702.86포인트
나스닥 1% 넘게 상승…S&P500 사흘째 오름세 (자료: 연합뉴스)
나스닥 1% 넘게 상승…S&P500 사흘째 오름세 (자료: 연합뉴스)

S&P500은 이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졌으며, 참고된 증시 집계에서는 사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수의 상승 배경으로는 스페이스X의 실적과 테슬라 관련 소식,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매출 전망이 꼽혔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5% 올랐고,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 상승했다. 이 지수는 앞서 8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큰 변동을 겪은 뒤 반등했다.

스페이스X 첫 흑자…테슬라와 합병 검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고, AI 사업 매출은 9배로 늘었다. 실적 발표 뒤 스페이스X 주가는 7.8% 상승했다. 우주사업뿐 아니라 AI 사업의 성장도 시장에서 관련 종목을 매수하는 배경으로 제시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다. 관련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3.4% 올랐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상승은 이날 기술주 전반의 강세와 맞물렸다. 스페이스X의 실적과 합병 검토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게 시장 보도의 설명이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회사는 AI 플랫폼 수요 증가를 이유로 기존 예상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제시했고, 주가는 9.6% 급등했다. 참고 보도에는 분기 매출과 이익률 전망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나와 있다. AI 인프라 관련 기업인 델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각각 5.3%, 3.7%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강세는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관심과 함께 나타났다.

반도체주 반등에도 AI 투자 우려 남아

엔비디아는 2.5% 상승하며 기술주 반등에 힘을 보탰다. AMD는 3% 넘게 올랐고, 마이크론과 마벨테크놀로지도 각각 2% 안팎 상승했다. 기술주 강세 속에 S&P500 정보기술 업종지수는 1.6% 올라 주요 11개 업종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 종목의 반등은 앞서 이어진 하락 뒤 나타났다. 다만 이날 상승이 AI 관련주 전반의 불안을 없앤 것은 아니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장중 한때 4% 가까이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큰 폭으로 움직인 끝에 0.5% 내렸다. 최근에는 고금리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부담이 커지고 AI 투자에서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은 AI 관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를 뒷받침했지만, 기술주에 대한 경계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달라졌지만, 신용시장의 상당한 압박이 기술주의 본격적인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 확충의 지속 가능성과 기업들의 건전성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히 크다”며 투자자들이 다음 주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가 AI 투자 수요와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를 어느 정도 덜어낼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남았다.

종전 협상 기대와 중동 긴장에 유가 혼조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엇갈리면서 혼조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재개할 의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고, 이는 유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고,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는 공격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장중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장 마감 무렵에는 미 국무부가 걸프 지역 미국 대사관의 일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협상 재개 기대와 중동 지역 긴장이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되며 두 유종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마감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03달러, 0.03% 오른 배럴당 10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7달러, 0.68% 내린 배럴당 97.1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했고 WTI는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AI 인프라 투자와 기업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 해킷은 투자자들이 다음 주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재개 가능성과 중동의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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