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는 2026년 10월 22일 전 거래일보다 3.52% 떨어진 5,533.7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0.08% 상승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의 약 4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3%, 5.80% 내렸다. 두 종목은 전날 5%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을 둘러싼 중복 상장 논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정규장 개장 전 메타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내년도 설비투자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1억2천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FCF가 21억 달러 적자였고 장기 부채가 연초 587억 달러에서 809억 달러로 늘었다며 “비용은 늘고 돈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실수요와 투자 지속 여부, 수익성 우려와 자금 조달 위험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주까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는 동안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수급 공백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5조원 규모 매입을 10월 6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매입을 10월 21일 완료했다. 하루 평균 1조6천억원에 달했던 기타법인 순매수는 205억원으로 줄었다. 외국인은 590억원 순매수했지만 전날 6천500억원대보다 매수 규모가 감소했고, 기관은 4천630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자국 정부 직원에게 철수를 명령한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보탰다.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군 작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한국은행은 10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신현송 총재는 성장과 물가 오름세가 8월 전망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꼽고, 둘 중 하나가 완화돼야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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