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장훈이 독도의 날을 맞아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에서 열려던 첫 대중음악 공연이 현지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소속사 FX솔루션은 26일 김장훈이 이날 오전 북격렬비도 등대 인근에서 공연을 계획했으나, 기상과 해상 여건 때문에 섬에 들어가기 어려워져 일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밴드 한국사람과 함께 섬에 상륙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고 공식 유튜브와 충남TV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높은 파도 등으로 안전한 접안과 입도가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했으며, 다음 달 공연을 다시 추진한다. 재추진 일정과 진행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첫 대중음악 공연 계획, 기상 악화로 연기
김장훈이 추진한 공연은 격렬비열도에서 처음 열리는 대중음악 무대였다. 공연 장소는 충남 태안군 북격렬비도 등대 인근으로 정했고, 김장훈은 밴드 한국사람과 함께 직접 섬에 올라 라이브 공연을 할 계획이었다. 충남도와 소속사 발표에 따르면 현장 관객 없이 진행하는 무대를 준비했으며, 공연 영상은 김장훈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충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남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었다. 공연을 현장에서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전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그러나 공연 당일 북격렬비도 주변의 기상과 해상 상황이 나빠지면서 섬에 들어갈 수 없었다. 소속사는 현지 기상 및 해상 여건으로 입도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높은 파도 등으로 안전하게 접안하고 섬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정했던 현장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취소가 아닌 연기됐으며, 김장훈 측은 다음 달 다시 입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와 공연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독도의 날 계기로 서쪽 해양 영토 알려
이번 공연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기획됐다. 김장훈은 독도의 날을 계기로 독도뿐 아니라 서해의 격렬비열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고, 섬의 가치를 국민에게 소개하려 했다. 독도의 날 다음 날인 26일 공연을 열 계획이었으며, 밴드와 함께 북격렬비도에 직접 상륙하는 현장 무대와 온라인 생중계를 준비했다. 소속사는 공연을 추진한 배경으로 해양 영토의 중요성과 격렬비열도의 가치를 알리려는 취지를 들었다.
김장훈은 “그동안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노력한 것처럼, 이제는 서해의 격렬비열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섬들의 가치를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이어 서해의 섬을 알리는 공연을 추진해왔다. 충남도는 공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행사 준비 과정 등을 통해 격렬비열도의 가치와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기상 여건으로 공연을 진행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격렬비열도의 상징적 가치와 해양 영토 수호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흥항서 55㎞ 떨어진 세 섬으로 구성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속한 북격렬비도·서격렬비도·동격렬비도와 부속 도서로 이뤄져 있다.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져 있으며,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전체 면적은 51만4천603㎡로 독도보다 약 2.7배 넓다. 세 섬 가운데 북격렬비도에는 등대가 있으며, 이번 공연은 등대 인근을 장소로 정했다. 섬이 육지에서 떨어져 있어 공연팀이 현장에 들어가려면 해상 이동과 접안이 필요했고, 이번에는 파도와 기상 여건 때문에 입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 구분 | 면적 |
|---|---|
| 격렬비열도 | 514,603㎡ |
| 독도 | 187,554㎡ |
세 섬은 소유 형태도 다르다. 북격렬비도는 국가 소유이며, 동격렬비도와 서격렬비도는 사유지다. 서격렬비도는 우리나라 서해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범위를 정하는 영해 기점이다. 이에 따라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독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과거 외국 자본의 매입 시도가 알려지면서 해양 영토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영해 기점·사유지 관리 이슈도 거론
격렬비열도 가운데 서격렬비도는 서해 영해의 기준점인 영해 기점이다. 영해 기점은 우리나라 서해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의 범위를 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지점이다. 원문 자료는 서격렬비도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공연을 준비한 김장훈과 충남도는 격렬비열도의 위치와 해양 영토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것을 행사 취지로 내세웠다. 공연은 기상 악화로 열리지 못했지만, 도는 행사 준비 과정 역시 격렬비열도와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 10일 격렬비열도를 방문해 국가 소유인 북격렬비도와 달리 동·서격렬비도가 사유지라는 점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동·서격렬비도를 중국인이 매입하려던 일을 거론하며 국가가 매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동·서격렬비도는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격렬비열도의 해양 영토 관리와 소유 현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함께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현지에 들어가지 못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소속사는 다음 달 입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훈 측은 11월 공연을 재추진하되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 방식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충남도도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격렬비열도의 상징적 가치와 해양 영토 수호의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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