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과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존 도심은 시설을 추가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별도 개발지에서는 주거와 공공시설을 묶어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 에코시티는 과거 육군 35사단이 있던 약 200만㎡ 부지에 조성된 사례다. 아파트와 상업시설, 학교, 세병호 주변 수변공원 등이 들어서며 전주 북부권의 주거지로 개발됐다. 군산 미장지구도 미개발지역이던 미장동·조촌동 일대 86만㎡에 공동·단독주택과 상업·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해 생활권을 조성했다. 이곳은 사업면적의 48.6%인 약 42만㎡를 공공시설용지로 배정했고, 공원용지는 약 9만1,000㎡다.
전북의 노후주택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준공 30년 이상 주택 비율은 전북이 40.5%로 전국 평균 30.6%보다 9.9%포인트 높았다. 고창은 같은 기준 노후주택 비율이 55.1%로 집계됐다.
고창 덕산지구 개발은 고창읍 덕산리 일원 약 15만1,776㎡에 주택 1,211호와 광장, 준주거·업무시설용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면적의 약 19%인 2만8,820㎡에는 공원과 녹지가 계획됐다. 이 가운데 B2·B3블록에는 888세대 규모의 공공·민간분양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전북개발공사가 시행하고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도시개발의 성과는 주택 공급 규모뿐 아니라 공원과 도로 등 기반시설이 실제로 갖춰지고 기존 생활권과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덕산지구 역시 계획된 시설과 기존 고창읍의 생활 기반이 연계되는지가 새 생활권의 기능을 가늠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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