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이 2025-2026시즌 소속팀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65경기 73골 8도움을 기록한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발롱도르를 받았다. 잉글랜드 선수의 남자 부문 수상은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25년 만이다. 케인은 최우수 공격수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도 함께 들어 올려 2관왕에 올랐다. 남자 부문 후보로 거론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만든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활약한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를 국가별로 선정된 축구 전문 기자들의 투표로 뽑는 상이다. 남자 부문은 1956년, 여자 부문은 2018년부터 시상해 왔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시상식은 올해 처음 영국 런던에서 개최됐다. 첫 수상자인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스탠리 매슈스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65경기 73골…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기록한 시즌
케인은 2025-2026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모두 65경기에 출전해 73골과 8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어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뮌헨 소속으로는 51경기에서 61골을 터뜨렸다.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12골을 보탰다. 이 수치들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낸 득점을 합산한 시즌 성적이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케인은 대회에서 6골을 넣었고, 잉글랜드는 3위에 올랐다. 클럽에서 기록한 분데스리가 득점과 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한 시즌 활약의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케인은 이날 최우수 공격수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도 받아 발롱도르와 함께 두 개의 상을 수상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1981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이후 45년 만이다. 잉글랜드 국적 수상자로는 1956년 첫 수상자인 매슈스, 1966년 보비 찰턴, 1978년과 1979년의 케빈 키건, 2001년 오언에 이어 케인이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 잉글랜드 수상자 | 수상 연도 |
|---|---|
| 스탠리 매슈스 | 1956년 |
| 보비 찰턴 | 1966년 |
| 케빈 키건 | 1978년, 1979년 |
| 마이클 오언 | 2001년 |
| 해리 케인 | 2026년 |
임대 생활 거쳐 토트넘 주전으로…뮌헨에서 첫 수상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에 자리 잡기 전 여러 팀으로 임대를 다녔다. 2011년부터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다. 토트넘에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만난 뒤 2014-2015시즌 51경기에서 31골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 내용은 케인이 발롱도르를 받기까지 거친 선수 경력에 관한 보도에 담겼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280골을 넣은 뒤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한 매체는 이적료가 1억 유로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시절에는 손흥민과 함께 뛰었고, 두 선수는 8시즌 동안 모두 47골을 합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케인은 뮌헨으로 옮긴 뒤 이번 시즌 구단에서만 51경기 61골을 기록했고, 독일 구단 소속 선수로는 45년 만에 발롱도르를 받았다.
케인은 수상 소감에서 런던에서 상을 받는 것이 더욱 특별하다고 말하고, 투표해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와우,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다. 런던에서 상을 받게 돼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투표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올해는 투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고, 이날 수상자와 후보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푸테야스 세 번째 수상…스페인 선수·감독도 수상
여자 부문 발롱도르는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알렉시아 푸테야스(런던시티)가 받았다. 푸테야스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이 상을 수상했다. 여자 선수 가운데 발롱도르를 세 차례 받은 선수는 푸테야스와 대표팀 동료 아이타나 본마티 두 명이다. 본마티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수상했다. 스페인은 여자 부문에서 6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푸테야스는 런던시티로 이적하기 전인 2025-2026시즌 바르셀로나 페메니의 주장을 맡았다. 바르셀로나 페메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4관왕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스페인 대표팀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남자 감독에게 주는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를 받았다. 여자 감독상은 바르셀로나 페메니의 페레 로메우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 최우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야신 트로피는 스페인 국가대표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클럽)과 카타 콜(바르셀로나 페메니)이 받았다. 21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코파 트로피의 남자 수상자는 라민 야말, 여자 수상자는 비키 로페스였다.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야말은 3년 연속, 스페인과 나이지리아 이중 국적의 로페스는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의 여자 공격수상은 멕시코 국가대표 샤를린 코랄(파추카)이 받았고, 남녀 클럽상은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 페메니가 각각 수상했다.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수상자 발표문 게시 뒤 삭제
2026년 시상식은 영국 런던 팔라디움에서 열렸다. 발롱도르가 파리 밖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풋볼은 초대 수상자인 매슈스를 기념해 개최지를 런던으로 정했다. 시상식에서 케인과 푸테야스가 남녀 부문 발롱도르를 받았고, 골키퍼·감독·유망주·공격수·클럽 부문 수상자도 발표됐다.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는 케인과 야말, 음바페 등이 발롱도르를 받았다는 개별 발표문이 시상식 홈페이지에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원문에 따르면 프랑스풋볼 측이 수상자 발표에 대비해 후보자별 소개 글을 미리 준비했고, 이 글이 실수로 먼저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수상자 발표문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가 내려간 일도 함께 알려졌다.
이날 케인은 남자 발롱도르와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았고, 푸테야스는 여자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스페인 선수와 감독들이 골키퍼·유망주·감독 부문에서도 수상했고,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 페메니는 각각 남녀 클럽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발표된 부문별 결과와 케인의 시즌 성적은 2026년 발롱도르 수상 내역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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