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43명을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검거하고, 국내 총책 A씨 등 1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월 4일 밝혔다. 나머지 25명과 고액·상습 도박자 44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굴린 도박 자금은 2조6680억원으로 파악됐다.
일당은 2016년 말레이시아에 사무실을 차리고 스포츠토토·바카라·슬롯머신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 9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아랍에미리트(UAE)·말레이시아·국내에 각각 총책을 두고 자금세탁과 사이트 운영을 나눠 맡았으며, 직급별·업무별로 조직을 꾸리고 매주 실적 점검 회의까지 열어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혐의도 적용됐다.
UAE 총책 B씨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핵심 조직원들과 전세기로 두바이에서 카타르로 건너가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말레이시아 총책 C씨는 현지에서 재력을 과시하다 4월 납치돼 몸값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요구받았고, 300만달러(약 40억원)를 빼앗긴 뒤 나흘 만에 현지 경찰에 구조됐다. 구조 이후 적색수배 대상자임이 드러나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 조직원이 쓴 계좌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고, 국제공조로 해외 체류 중이던 총책과 조직원 10명을 붙잡아 A씨 등 8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B씨와 C씨는 현지에 구금돼 강제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637억원을 특정했으며 법원은 81억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인용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에 머무는 미검거 조직원 21명을 쫓으며 추가 범죄수익 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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