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30)이 11월 3일(현지시간) 숨졌다. 전날인 2일 FC 안도라와의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부딪혀 크게 다친 뒤 치료를 받아 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데 미겔은 충돌 직후 심정지가 왔다가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았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신경학적 상태가 나빠졌다.

사고는 2-2 동점이던 경기 막판에 일어났다. 오워노가 공을 걷어내려고 골문 밖으로 나와 달리다 경기장 중앙 부근에서 데 미겔과 충돌했고, 오워노는 퇴장당했으며 경기는 중단됐다. 스페인 경찰은 사법당국의 감독 아래 사고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테네리페 구단은 성명에서 "어떤 말로도 이 고통을 위로할 수 없다"며 유가족과 팬들에게 애도를 전했다. FC 안도라 대주주인 제라르 피케는 SNS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적었고, 킬리안 음바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슬프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와 라파엘 나달,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추모 메시지를 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번 주 예정된 코파 델 레이와 코파 데 라 레이나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UEFA도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콘퍼런스리그 경기 전 묵념하기로 했다. 데 미겔은 2025년 여름 카스테욘에서 테네리페로 옮겨 2부 리그 승격에 힘을 보탠 선수로, 두 구단 팬들은 경기장 밖에 꽃을 놓아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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