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가 동월 기준 3년 만에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는 662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천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뜻한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2.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큰 폭으로 줄었고, 신규 자영업자 5명 중 1명은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 창업했다고 답했다. 초기 사업자금도 5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아 자영업 시장의 양상이 업종과 연령대에 따라 엇갈렸다.
3년 만에 반등한 비임금근로자
비임금근로자는 2023년 672만4천명에서 2024년 665만7천명, 지난해 655만4천명으로 줄다가 올해 8월 반등했다. 구성별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48만1천명으로 4만7천명 늘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3천명으로 6만2천명 증가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84만1천명으로 3만7천명 줄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 증가를 자영업자가 이끈 셈이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2.7%였다. 지난해 민생회복소비쿠폰으로 일자리가 늘며 임금근로자가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 부진 완화 등이 작용했다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추세적으로 줄어들어 왔다. 이번 조사에서 0.1%포인트 오르면서 하락 흐름이 멈췄다.
| 구분 | 올해 8월 | 1년 전 대비 |
|---|---|---|
| 비임금근로자 | 662만5천명 | 7만1천명 |
|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 148만1천명 | 4만7천명 |
|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 430만3천명 | 6만2천명 |
| 무급가족종사자 | 84만1천명 | 3만7천명 |
|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 | 22.7% | 0.1%p |
30대와 70세 이상이 늘고 40대는 줄어
연령대별로는 30대 비임금근로자가 5만5천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70세 이상도 2만3천명 증가했다. 70세 이상 비중은 14.6%로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그만큼 고령층 창업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5~29세 청년층도 2만4천명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3만5천명 줄었고, 50대는 6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15년 2개월로 1년 전보다 3개월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개월 늘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개월 줄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1개월 줄었다. 현재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은 86.6%로 0.1%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은 늘고 숙박·음식점업은 감소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7만5천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는 2013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문·과학·기술업은 2만5천명, 운수·창고업과 예술·스포츠업은 각각 2만명 늘었다. 도소매업 증가는 그간 추세적으로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농림어업은 9만4천명, 숙박·음식점업은 4만7천명, 제조업은 3만8천명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비임금근로자는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황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숙박·음식점업 감소 폭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의 2만9천명보다도 컸다.
신규 창업은 줄고, 자금은 소규모가 많아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는 3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명 감소했다. 신규 자영업자 가운데 사업 시작 동기로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를 꼽은 비율은 21.7%였다. 5명 중 1명꼴로, 1년 전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는 70.8%로 3.0%포인트 낮아졌다.
창업 준비 기간은 1~3개월 미만이 47.0%로 가장 많았다.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00만원 미만이 35.2%로 가장 높았고, 500만~2천만원 미만이 19.8%였다. 2천만~5천만원 미만은 16.8%, 5천만~1억원 미만은 17.3%, 1억~3억원 미만은 8.6%, 3억원 이상은 2.4%로 집계됐다. 사업 직전에 일자리 경험이 없었던 신규 자영업자는 19.3%였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업정보·경영노하우 습득이 28.4%로 사업자금 조달 24.1%보다 높았다.
사업자금과 준비 기간을 함께 보면 소규모로 빠르게 뛰어드는 창업이 적지 않았다. 자영업자 국민연금 가입률은 수급권자 포함 83.3%로 1.4%포인트 상승해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사업체의 사업자등록 비율도 76.0%로 2.6%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규 자영업자의 증가보다 기존 사업자의 유지가 더 두드러졌다. 현재 사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86.6%였고,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5.0%였다. 국가데이터처는 자영업자 증가에 신규 유입보다 기존 사업자의 퇴출 감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다만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감소가 두드러졌고, 도소매업과 일부 서비스업에서는 증가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임금근로자의 연령, 업종, 창업 배경이 서로 다른 흐름으로 나타났다. 30대와 70세 이상은 늘고 40대는 줄었으며, 도소매업은 늘고 숙박·음식점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3년 만에 증가했지만 신규 창업자는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이번 통계는 올해 8월 기준 자영업과 무급가족종사자의 이동을 보여주는 자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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