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늘렸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했고, 매출은 2조867억원으로 6.3% 늘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2350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한 반면 콘텐츠 부문은 8517억원으로 감소했다. 카카오는 동시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즉시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음 달에는 카카오톡에서 부르는 AI 어시스턴트 시범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플랫폼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2조867억원, 영업이익률은 약 11.5%였다. 분기 영업이익은 6개 분기 연속 2000억원을 웃돌았다. 영업비용은 1조8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76억7900만원으로 7.9%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6조1272억5200만원, 누적 영업이익은 7286억9600만원이었다. 카카오는 중단영업을 반영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누적 매출은 8.9%, 누적 영업이익은 3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6329억원으로 12.7% 늘었다. 이 가운데 광고와 구독 매출은 3915억원으로 11% 증가했고,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7%, 톡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35% 각각 성장했다. 광고주 수요 확대와 상품 다양화가 톡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회사는 밝혔다.
| 항목 | 3분기 | 전년 동기 대비 |
|---|---|---|
| 매출 | 2조867억원 | 6.3% |
| 영업이익 | 2403억원 | 7.4% |
| 플랫폼 부문 매출 | 1조2350억원 | 16.5% |
| 톡비즈 매출 | 6329억원 | 12.7% |
|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 | 2조3000억원 | 13% |
| 콘텐츠 부문 매출 | 8517억원 | 5.6% |

선물하기와 톡딜이 커머스를 키웠다
커머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포함한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41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카카오는 추석 성수기 효과와 자기 구매 확대가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선물하기는 9월 역대 최고 월간 거래액을 기록했고, 3분기 자기 구매 고객 수와 거래액은 각각 23%, 33% 늘었다. 전체 커머스 거래액에서 자기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확대됐다.
톡스토어 거래액도 8% 증가했다. 카카오는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 딜 등 구매 접점 다각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모빌리티와 페이를 포함해 6021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이 함께 성장했고, 카카오페이는 금융과 결제 서비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 가운데 톡비즈와 기타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은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8517억원으로 5.6% 줄었다. 뮤직 매출은 5083억원으로 10.1% 감소했고, 스토리 매출도 2006억원으로 16.9% 줄었다. 카카오는 주요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와 대형 공연 감소가 뮤직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스토리 부문도 감소세를 보였다. 미디어 매출은 1428억원으로 49.1% 늘었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 광고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콘텐츠 부문은 회복 지연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AI를 활용한 광고 수익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광고를 중심으로 사업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광고 운영을 지원하는 ‘AI 크루’의 비공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1분기까지 이용자의 행동과 선호 등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하는 공통 메모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사주 1500억원 매입 뒤 즉시 소각한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즉시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별도 공시에는 자사주 515만4639주를 취득해 소각한다고 적었다. 자사주 취득 시작일은 11월6일, 종료일은 내년 2월5일이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AI 서비스들을 빠르게 선보이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대표이사로서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라는 목표를 유지했다.
AI 서비스 확대 일정도 제시했다. 다음 달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에서 불러 사용하는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두의 AI’와 ‘칸바스(Kanvas)’도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기존 AI 서비스의 활성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연내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투자와 관련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구매하기보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요청 난이도에 따라 기기 내 처리와 자체·외부 모델을 조합해 비용 부담을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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