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급락한 국내 증시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과 주요 주지사들을 장악하면서 AI 산업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와 동시에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이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발주 둔화로 이어질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4월 3일(5,337.30)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는 36.54포인트(5.11%) 하락한 678.41에 머물렀고, 7월 30일(644.78)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대에 진입했다.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으며,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7.57%와 9.46%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한때 8.35%(19만9천800원) 하락해 20만원 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12.21%), 심텍(-17.97%), 원익IPS(-15.74%) 등 반도체 장비주와 LS ELECTRIC(-13.87%), 산일전기(-17.23%), 효성중공업(-12.59%) 등 전력기기 종목도 크게 내렸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인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건설 인허가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텍사스는 2028년까지 미국 신규 가동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또한 45개 소규모 지역사회에서 데이터센터 금지·제한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75% 이상이 찬성표를 받아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은 낮지만, 주 차원의 규제로 인해 인허가 보류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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