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음식값 인상 승인 125건, 한 번에 평균 12 (사진= 연합뉴스 제공 · 철도역 입점 매장)

11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유통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까지 철도역 음식점의 품목 가격 인상이 승인된 사례는 125건이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 번 올릴 때 평균 인상률은 12.5%였다. 10% 이상 올린 경우는 79건으로 전체의 63.2%였고, 20% 이상 올린 경우도 15건이었다. 부산역 라면과 익산역 우동은 주변 매장보다 각각 37.5%, 25%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차례 가격을 조정해 누적 상승 폭이 커진 매장도 있었다. 평택역의 한 분식점은 2021년과 2022년, 2024년 세 번에 걸쳐 우동과 비빔밥 값을 4천500원에서 6천500원으로 올려 44.4% 인상했다. 전주역의 한 제과점은 2021년 아메리카노를 2천500원에서 3천원으로, 같은 해 다시 3천500원으로 조정했다. 동대구역의 한 중식당은 2022년 짜장면을 5천500원에서 6천원, 이어 6천500원으로 올렸다.

인상 사유를 두고도 문제가 제기됐다. 코레일유통에 낸 사유 가운데 8건은 원재료비나 인건비 상승을 언급하지 않고 ‘매출 증진’, ‘점포 수익 개선 및 비용부담 완화’, ‘판매가격 조정’, ‘가격 변경 요청’ 등을 적었다. 나머지 사례도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 얼마나 늘었고 그에 따라 어느 정도 인상이 적정한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코레일유통이 9월 서울·용산·대전·동대구·부산·익산·광주송정역 상품 75건을 주변 매장과 비교한 조사에서는 역내가 더 저렴한 경우가 51건, 같은 경우가 14건, 더 비싼 경우가 10건이었다. 다만 비교 대상 22건은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 입점 매장이었고, 동대구역 식음료 23건 중 19건은 동대구신세계백화점 매장과 비교됐다. 광주송정역 꼬마김밥 1개(1천600원)는 주변 3천원짜리 김밥과 견줬지만 판매 단위는 자료에 없었다. 김 의원은 “철도역 음식값은 열차 이용객의 생활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유통에 인상 심사 과정과 입점 업체 수수료 부담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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