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이 10월 13일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90분 동안 진행됐고, 교황이 수술 당일 병원에 머문 시간은 3시간이었다. 교황청은 14일 교황이 첫날밤을 평온하게 보냈으며, 병실에서 스스로 걷고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교황은 혈액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촬영, 호흡기 물리치료를 받았다. 교황청은 “회복이 정상적으로 진행됨이 확인됐다”며 “모든 수치가 예상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고, 교황의 기분도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사전 검사에서 확인된 폐 결절을 조직검사한 결과 폐 선암 진단이 확인됐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한다.
AP 통신은 교황청이 결절 발견 이후 수술 계획까지 공개한 점을 두고 기존의 비밀주의 전통이 깨졌다고 평가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암 전이 여부 등을 살피기 위해 림프절 일부를 떼어냈을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종양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AP에 말했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며, 과거 특별한 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우루과이·아르헨티나·페루 순방의 진행 여부가 수술 후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일정은 10개 도시를 방문해 약 50개 행사에 참석하고 36차례 연설하는 내용으로 계획됐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순방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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