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보도에 따르면 AI가 만든 노래가 음원 시장에서 실제 돈이 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는 2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톱100’ 18위에 올랐다.

21일 확인한 공개 기록상 멜론과 지니 누적 재생 수는 약 1424만회였다.

재생당 제작자 몫을 3원으로 잡으면 유통 수입은 약 4270만원으로 계산된다.

다만 이 금액은 유통 수수료와 제작비, 세금 등을 빼기 전 추산치다.

실제 정산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곡은 기획과 작사, 전체 프로듀싱은 사람이 맡고 보컬은 생성형 음악 서비스 수노로 구현한 사례다.

사람이 쓴 가사와 AI가 만든 보컬이 결합한 셈이다.

AI 음악은 제작 방식뿐 아니라 인디 현장도 흔들고 있다.

406호 프로젝트의 보컬 김은지는 AI 도입 뒤 가이드 보컬을 거의 쓰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 목소리로 수십 번 녹음해야 하던 작업이 한 번에 구현되는 경우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이드 보컬로 생계를 유지하던 지인들도 다른 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 현장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교는 2027학년도 실용음악전공 전자음악·DJ 분야 지원자가 정해진 지침에 따라 자작곡 제작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노와 협업한 정규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음악을 AI로 확장해 18곡짜리 프로젝트 앨범을 제작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뮤제아실용음악학원 전혜아 원장도 수강생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AI를 잘 쓰려면 기초 작곡 이해가 먼저라고 봤다.

기본 뼈대를 사람이 만들고, AI로 편곡을 넓히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저작권 문제는 더 복잡하다.

AI가 곡을 만들었더라도 작사·작곡 저작권은 인간의 창작적 기여가 있어야 성립한다.

단순히 프롬프트를 넣었거나 생성된 곡 가운데 하나를 골랐다는 이유만으로 권리가 자동 발생하지는 않는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인간이 창작한 부분을 구분해 등록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반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현재 AI 활용 음악의 신탁 등록을 보류하고 있다.

음악가들은 공급 과잉도 우려하고 있다.

빅나티는 AI로 음악 제작이 쉬워진 만큼 음원 등록이 크게 늘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공급이 몰리면 음악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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