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새 항로 좌표 합의 (사진= 연합뉴스 제공)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월 5일(현지시간)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안전 통항로 확보를 위해 지난 두 달간 협상을 벌여왔으며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이란 관계 당국은 기술, 법률, 안보,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다만 "미국의 해상 봉쇄를 비롯해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 등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란과 오만 간의 합의 그 자체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번 주말 파키스탄이나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두 나라가 역내 긴장 완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이란은 이들 국가와 지속해 접촉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새로운 합의가 이행되면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고,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해협 개방에는 구체적인 충족 요건이 필요하고 관련 합의는 오로지 이란과 오만 양국 간에만 이뤄져야 하며 어떠한 외세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최근 미국과의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새로운 분쟁이 시작된 지 4∼5일 후 미국 측이 협상 및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이란은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한 바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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