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오전 경기 여주시 소양천변에서 악어 한 마리가 발견돼 소방당국에 포획됐다. 국립생태원이 확인한 결과 이 개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된 샴악어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8일 만에 소유자인 30대 남성을 검거했으며, 이 남성은 3년 전 인터넷 카페를 통해 120만원을 주고 샴악어를 구매해 택배로 배송받은 뒤 집에서 사육해왔다고 진술했다. 현행법상 드워프카이만 등 성체 크기가 도마뱀만 한 소형 악어 3종을 제외하면 개인이 허가 없이 악어를 가정에서 사육하는 것은 불법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제2부는 6일 코브라와 양쯔강악어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밀수입해 불법 거래한 총책 A씨를 구속기소하고 밀수책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외래생물종 200마리를 밀수입하고, 19차례에 걸쳐 국제적 멸종위기종 54마리를 양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여주 소양천에서 발견된 샴악어가 A씨 일당이 유통한 개체와 동일한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파충류 전문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야생생물을 '인형', '피규어' 등 은어로 광고하며 전국 각지로 택배 배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아파트와 빌라, 고시원 등에서 사육되던 코브라 2마리를 포함해 양쯔강악어, 검정늪거북 등 야생생물 95마리를 압수해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 위탁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21년 9월부터 밀수·유기·불법 사육 등 사유로 구조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왔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신규로 들어온 개체는 1급 7종 35개체, 2급 34종 91개체, 3급 1종 9개체 등 모두 135개체로 집계됐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입양하려는 동물의 성체 크기, 먹이, 수명 등 생태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고민한 뒤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입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양 후에는 끝까지 책임지고 돌보는 의식이 사회 전반에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 · · · · · · · · ·
관련기사
▶ 코브라·샴악어 밀수 조직 검찰 기소…전국에 택배 유통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EWS 참여포털
내 지역 날씨·재난·복지를 한 곳에서
폭염경보부터 고속도로 사고까지, 오늘 필요한 것만
with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