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미달 및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요건에 걸려 관리종목 우려 지정예고를 받은 상장사가 63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6곳이던 지정예고 기업은 지난달 34곳으로 늘었고 이번에 63곳까지 증가했다. 지정예고는 25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요건 미달 등 상태가 지속될 때 공시되며, 대상 기업은 남은 5거래일 동안 개선이 없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고, 동전주 요건도 새로 도입했다. 63개사 중 주가 1000원 미만을 벗어나지 못한 곳은 50개사로 시가총액 미달(13개사)의 약 4배였다. 코스닥이 47개사로 코스피(16개사)보다 세 배가량 많았다. 코스피에서는 온타이드, 코스닥에서는 우리엔터프라이즈·E8·모아라이프플러스·형지글로벌 등 4곳이 시가총액과 동전주 요건 모두에 해당했다.
한국거래소 집계로는 같은 날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알리는 공시가 총 68건 나왔다. 코스닥에서 51건(주가 1000원 미만 39건, 시가총액 기준 미달 12건), 코스피에서 투자유의안내 17건(주가 1000원 미만 10건, 시가총액 기준 미달 7건)이 각각 집계됐다. 같은 날 코스피 36곳, 코스닥 134곳 등 170개사가 동전주 상태로 장을 마쳤으며, 이는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의 각각 3.8%, 7.4%에 해당한다.
동전주 요건 신설 이후 주식병합에 나선 상장사도 급증했다. 올해 들어 주식병합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18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곳보다 20배 넘게 늘었으며, 지난달에만 34곳이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별도 집계로는 상장폐지 개혁방안 발표일인 2월 12일부터 7월 2일까지 주식병합 공시가 유가증권시장 51건, 코스닥시장 192건 등 총 243건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휴맥스는 지난 6월 휴맥스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며 상장폐지 개혁방안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당시 휴맥스 시가총액은 263억원, 휴맥스홀딩스는 171억원이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과 변동성 속에서 중소형주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소외되고 있다며, 상장폐지 조건 강화보다 신규 상장 문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기준 강화가 단기적으로 저가주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량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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