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8월 10일부터 국제기후위원회네트워크(ICCN) 기후 거버넌스 작업반(Climate Governance Working Group) 공동의장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기관이 해당 작업반 공동의장국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동의장으로는 기후대응위 강윤호 국제협력과장이 선임됐다.

기후대응위는 앞으로 캐나다 기후연구소(Canadian Climate Institute)와 함께 전 세계 기후위원회의 거버넌스 논의를 이끌게 된다. 거버넌스 작업반의 또 다른 공동의장은 캐나다 기후연구소 로스 린든프레이저(Ross Linden-Fraser) 총괄연구실장이 맡는다. 공동의장의 별도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통상 1년 주기로 작업반 운영 방향과 임기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ICCN은 각국 정부로부터 공식 위임을 받은 독립 기후자문기구들의 국제 협의체로, 2021년 출범 이후 현재 30여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후 거버넌스 작업반은 기후 기본법제부터 기후위원회 실무 운영까지 기후 거버넌스 전반을 다루는 ICCN의 핵심 조직이다. ICCN의 작업반별 공동의장국 현황을 보면 거버넌스는 한국과 캐나다, 커뮤니케이션 소통은 영국과 호주, 감축은 영국과 뉴질랜드, 적응은 남아공과 아일랜드가 맡고 있으며, 기후재원 작업반의 공동의장국은 현재 공석이다.

이번 선임은 한국이 국제 기후 협력에서 성실한 이행국을 넘어 거버넌스 논의를 주도하는 국가로 위상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창훈 기후대응위 공동위원장은 지난 6월 '2026 런던 기후행동 주간'에 참석해 ICCN이 주관한 '제2회 기후 거버넌스 포럼'의 '미래 세대를 위한 제도적 혁신' 세션 패널로 참여, 한국의 기후 거버넌스 개혁 경험을 국제사회에 처음 공식 소개했으며 이는 이번 공동의장 선임의 주요 계기가 됐다.

기후대응위는 앞으로 거버넌스 작업반 의제 선정, 각국 기후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지식 사례 공유 및 지원 도구 개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등 국제사회 약속의 각국 국내 정책 구현 방안 등 주요 기후 거버넌스 의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ICCN 거버넌스 작업반은 2024년 설립 이후 전 세계 기후위원회의 다양한 거버넌스 접근 방식을 집대성한 '기후위원회 설립 안내서(How to Create a Climate Council Toolkit)' 발간을 주도해 왔으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검증 방법론과 글로벌 정책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ICCN의 핵심 사업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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