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北지원 받은 알키바르 핵물질 IAEA에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 비밀 시설에 숨겨진 핵물질을 조만간 제거할 예정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8월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IAEA는 시리아 정부와 물밑 협상을 벌인 끝에 3주 전 '99번 부지'로 불리는 비밀 핵시설을 처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시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독재정권이 알키바르 원자로 핵 프로그램의 잔재를 보관해온 곳이다. 알키바르 원자로는 북한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아사드 정권과 북한의 핵 협력에 따라 북한 지원으로 건설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미국군축협회(ACA)는 2024년 보고서에서 "북한은 시리아가 영변 원자로를 토대로 알키바르에 미신고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지원했다"며 "북한은 2012년 시리아에 흑연봉을 판매하려 했던 의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키바르 원자로가 파괴되자 아사드 정권은 남은 방사성 물질과 연구·개발 기기를 99번 부지에 은닉했다. 여기에는 원자폭탄 제조의 기초 원료인 우라늄 정광 '옐로케이크'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재래식 폭탄과 결합해 방사능으로 넓은 지역을 오염시키는 '더티밤' 제작에 쓰일 위험이 있는 물질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로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말 내전 중 반군 공세로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이스라엘은 새 시리아 정권이나 튀르키예 등 제3국이 핵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을 경계해 정권 붕괴 직후 99번 부지 출입구를 폭격해 봉쇄했다. 이후에도 제3국이 핵물질에 접근할 조짐이 보이면 재차 폭격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독자적 군사행동을 자제시키는 한편 시리아 새 정부, IAEA와 접촉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는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와 선을 긋고 온건 실용 외교를 펴며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에 협조해왔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미국, 이스라엘, 시리아 내에서 이 문제를 인지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면서도 "현안을 논의할 때 시리아는 좋은 파트너"라며 새 정권과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 · · · · · · ·

관련기사

▶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미니버스 폭발…2명 사망 10여명 부상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EWS 참여포털
내 지역 날씨·재난·복지를 한 곳에서
폭염경보부터 고속도로 사고까지, 오늘 필요한 것만
withnews.co.kr →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