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적분할로 'AI'와 '투자회사' 분리 (사진= 연합뉴스 제공)

카카오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이며, 기존 주주는 지분 가치 희석 없이 두 회사 주식을 분할비율대로 배정받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과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링키지랩을 품고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수장을 맡는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기존 외부 사업자들이 모델맥락규칙(MCP)이나 A2A 파트너로 넘어올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픽코마 등을 거느린 투자회사로 전환되며,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로 내정됐다.

카카오가 국내외 증권사 사업별 가치합산(SOTP) 기준으로 추산한 잠재 가치는 34조2천억원이지만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16조8천억원에 그쳐 17조4천억원의 밸류에이션 괴리가 발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로 주주요구수익률(COE) 8.4%를 밑돌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2021년 고점 80배에서 2026년 예상치 21.9배까지 떨어졌다. 김도영 대표는 분할 비율 논란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순자산가액 비율로 배분하다 보니 기업가치와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인적분할은 기존 지분율이 그대로 유지되므로 주주가치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30% 이상, ROE 25%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X는 두나무 매각대금 1조5천억원, 자체 유동화 재원 2조3천억원, 자회사 보유 현금 4조1천억원을 합쳐 마련한 6조4천억원을 바탕으로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ROE 13%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카카오X는 분할 후 3년간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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