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만기에 걸쳐 상승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연속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3bp 오른 연 3.854%에 장을 마쳤고, 10년물은 5.3bp 상승한 연 4.376%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5bp, 3.7bp 올라 연 4.111%, 연 3.709%에 마감했으며, 20년물은 6.3bp 상승한 연 4.664%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2.8bp, 2.7bp 올라 연 4.703%, 연 4.623%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3년물이 전일 대비 9틱 내린 103.13에, 10년물은 46틱 내린 105.1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400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2천512계약 순매도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전날 국채매입 확대 발표로 강세를 나타냈던 미국 국채 금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국내 장기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80달러대 중반, 브렌트유는 9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올랐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다음주로 다가온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큰 모습"이라며 "유가도 오르고 미국 등 주요국 장기 금리가 다시 상승한 점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분 중 장기 추세를 웃도는 부분을 별도 기금에 적립하는 방안을 담은 '미래대응기금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기금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추가 세수 규모는 이달 말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에서 나올 예정이다. 늘어난 세수가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해온 채권시장은 미래대응기금이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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