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87포인트(0.73%) 오른 6,345.5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9.60포인트(0.95%) 내린 6,240.06까지 밀렸다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도 3.37포인트(0.39%) 오른 857.84로 마감하며 코스피와 함께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1.64% 내렸다가 2.42%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수급은 외국인이 450억원, 기관이 30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10억원을 순매도하는 데 그쳐 매수·매도 규모가 평소보다 축소됐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21조9,403억원으로 전날보다 2조원가량 늘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65억원, 기관이 1,2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5,4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 7.99% 하락에 이어 이날도 11% 내린 61선에서 마감해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4원 내린 1,416.0원을 나타냈다.
이날 상승세는 오전 관세청이 발표한 8월 수출 실적이 주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늘었으며, 이는 8월 초 기준 2022년 156억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중 반도체 수출은 155% 증가한 100억달러로 집계됐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포인트 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쉬어가던 대형 반도체가 반등하며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8월 1~10일 수출에서 반도체의 실적 모멘텀을 재확인했고, 메모리 가격 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장품 업종도 수출 호조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고, 제약·바이오 업종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장 직후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13%, 0.35% 상승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가량 내리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제약(3.02%), IT서비스(2.73%), 보험(2.47%)이 올랐고 운송장비·부품(-3.37%), 금속(-2.67%), 음식료·담배(-2.41%)는 내렸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이란이 몇 가지 조건 충족을 내세워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반등 흐름과 함께 차익 매물이 출회됐으나 정부의 메가특구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것이란 소식에 반도체 소부장이 선방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35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0억원, 966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급등했던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5.89% 하락했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3~4%대 내렸다. 반면 반도체 소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은 12%, 원익IPS는 6%, 제주반도체는 3%대 상승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7,706억원이었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2조5,71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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