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0bp 오른 연 3.808%에 마감했다. 5년물은 4.8bp 상승한 연 4.042%, 2년물은 3.2bp 오른 연 3.633%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6.2bp 상승한 연 4.301%를 기록했다.

장기물 약세는 더 두드러졌다. 20년물은 8.4bp 오른 연 4.639%, 30년물은 8.1bp 상승한 연 4.666%, 50년물은 8.0bp 오른 연 4.563%로 마감했다. 3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각각 2012년과 2016년 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오는 14일 8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감이 장기물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3년물이 9틱 하락한 103.25, 10년물이 52틱 하락한 105.7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37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213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퇴임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한 경기 충격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인상 속도와 폭은 복잡한 문제지만, 확실한 건 이 사이클에 기준금리를 올려 놓은 것"이라며 "추가 인상이 뒤이을 것이고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를 보고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 부총재의 발언은 시장 경계감에 비해선 충격이 컸던 것 같지는 않다"며 "다음주 초장기물 입찰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호주 등 주요국 금리도 상승하면서 장기물이 좀 더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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