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법원은 11일(현지시간) 궐석재판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동생 마헤르, 외사촌 아테프 나지브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재판장은 이들에 대해 "2인 이상 및 아동에 대한 계획적·의도적 살인, 고문, 무단 체포, 반인도적 범죄"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내전을 촉발시킨 인물이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유엔 조사에 따르면 내전 기간 정부군은 반군 장악 지역을 공격하며 신경작용제인 사린 가스와 염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독가스 공격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그를 '짐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진압 작전을 정당화하며 스스로를 상처를 도려내는 외과 의사에 비유했다. 그는 2012년 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의사에게 '당신의 손이 피투성이가 되었소'라고 비난하겠는가? 아니면 환자를 살려준 것에 감사하겠는가?"라고 말했다. 14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약 5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해외로 피난했다.
아사드 전 대통령과 동생 마헤르는 2024년 12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하자 러시아로 도피했으며, 이후 내전 기간 저지른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사형을 선고받은 나지브는 시리아군 준장 출신으로 2011년 시리아 항쟁의 도화선이 된 남부 다라주 유혈 진압을 주도한 혐의를 받으며 지난해 1월 체포됐다. 법원은 나지브에 대해 살인, 15세 미만 아동에 대한 의도적 살해, 고문치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그의 범행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 법이 정한 가장 무거운 형벌인 사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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