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화 및 산업용 인공지능(AI) 기업 섭콘(SUPCON)이 오는 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오일 앤드 가스 아시아(OGA) 2026과 태국 방콕의 가스텍(Gastech) 2026에 잇달아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동남아 에너지 업계가 운영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압박에 놓인 가운데 마련됐다. 에너지 생산업체들은 공정 안전성과 자산 관리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는데, 섭콘은 이를 겨냥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정의 제어, AI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화 단계를 넘어 자율 운영 공장(AOP)으로 전환하는 구체적 경로를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섭콘이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우선 현장 계측 영역에서는 이더넷 고급 물리 계층(Ethernet-APL) 기술을 적용한 트랜스미터와 제어 밸브를 통해 현장 장비와 제어 시스템 간 실시간 데이터 통신을 구현한다. 가스 분석 부문에서는 자회사 Hobré의 지능형 분석기가 수동 샘플링을 줄이고 연속 측정을 지원해 폐쇄루프 공정 최적화에 활용된다.
제어 시스템에서는 제어 기능을 전용 하드웨어에서 분리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의 범용 제어 시스템(UCS)을 내세운다. 기존 제어 캐비닛을 대체해 설치 공간을 줄이고 확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통합 네임스페이스 구조의 Tier0 산업용 데이터 플랫폼과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하는 TPT 범용 AI 플랫폼을 결합해 운영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자동 실행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아람코봇 등 이동형 로봇을 활용한 자율 점검 솔루션도 함께 소개된다.
하드웨어 계측부터 AI 기반 의사결정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제시하려는 시도는 개별 솔루션 판매보다 플랜트 전체의 자율화 로드맵을 표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실제 현장 도입 성과가 뒤따라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GA 2026은 9월 2일부터 4일까지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가스텍 2026은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섭콘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본부를 운영하는 산업 자동화·산업용 AI 기업으로, 석유·가스, 화학·석유화학, 전력, 펄프·제지,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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