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2B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7월 대형 프로모션 기간 동안의 한국 기업 구매 동향을 13일 발표했다. 구매 규모 상위 10개 품목 중에는 포장·인쇄, 산업 기계, 전자부품·액세서리·통신, 전기 설비·용품, 상업용 설비·기계 등 실제 생산과 사업 운영에 쓰이는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생산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 설비·용품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스마트 설비에 활용되는 전자부품·액세서리·통신 관련 구매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 기계와 출하용 포장·인쇄, 매장·사업장에서 쓰이는 상업용 설비·기계 구매도 함께 늘며 생산·운영 관련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상위 10개 품목 밖에서는 공급망·스마트 제조와 관련한 항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보관과 운반, 수송에 쓰이는 자재 운반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고, 동력전달장치와 품질 관리용 계측기기 구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비 도입부터 부품 조달, 운영·검사, 물류에 이르기까지 생산 공급망 전반에서 구매가 고르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산업용 로봇이다. 전체 구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가율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뛰며 7월 조사 대상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 기계·전기 설비 관련 구매 확대와 맞물려 국내 제조업체의 자동화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미용실이나 피부과, 에스테틱 등에서 사용하는 미용 기기 구매도 150%에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품목의 구매도 함께 늘었다. 대형 프로모션 시기가 여름휴가, 신학기 준비와 겹치면서 상위 10개 품목에 포함된 선물·공예품 구매가 이어졌고 사무·문구용품 구매도 늘었다.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와 문구 소매업체, 선물용 상품 취급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노트·필기 패드류 구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 나들이·아웃도어 수요는 신발·잡화 품목 성장으로 나타나, 산업재뿐 아니라 계절성 소비재 구매도 동반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닷컴은 기업이 온라인에서 여러 국가의 공급업체와 제품을 비교하고 견적을 받아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B2B 소싱 환경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류·통관·결제 서비스와 AI 기반 상품 추천·소싱 도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 관계자는 “7월 구매 데이터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B2B 소싱이 완제품을 넘어 산업 설비와 부품, 자동화, 물류 등 실제 생산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소기업이 전 세계 공급업체와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되고 필요한 제품을 유연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소싱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기업의 해외 조달 수요가 완제품 구매를 넘어 설비 자동화와 공급망 관리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제조 현장의 자동화 전환과 계절 수요가 동시에 반영된 만큼, 하반기 이후에도 관련 품목의 구매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 · · · · · · · · ·
관련기사
▶ 2026 중국 치과 박람회, 10월 상하이서 개막...AI·로봇 기반 스마트 치의학 선보인다
▶ 시노펙, 충칭서 5만 톤급 특수 PVA 설비 가동…세계 최대 고급 PVA 단일 생산기지 완성
▶ 섭콘, OGA·가스텍 2026서 산업용 AI와 자율운영공장 기술 전시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