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장숙남 광주지방보훈청장이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방송을 찾아 특별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려인마을은 독립유공자 후손인 고려인동포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곳이다.
1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장 청장은 지난 12일 고려방송(FM93.5Mhz) 프로그램 ‘고려인 매거진’에 출연해 광복절의 의미와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 역사, 독립유공자 예우와 보훈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인터뷰는 광복절 당일인 15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장 청장은 인터뷰에서 “광복절은 과거의 역사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우리에게 자긍심을, 미래세대에게 책임과 다짐을 일깨우는 날”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고려인동포와 그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장 청장은 “고려인은 1860년대부터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과 그 후손으로, 일제강점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항일독립운동을 이어가며 조국 광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37년 약 17만 명의 고려인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는 시련 속에서도 항일정신과 강인한 생존 의지를 이어왔다”며 “광주 고려인마을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국으로 돌아온 고려인동포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곳으로, 현재 7천여 명이 거주하는 고려인 독립운동 역사의 중요한 계승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이주라는 비극적 역사를 겪고도 정체성을 지켜온 고려인 공동체가 국내에 뿌리내린 과정 자체가 독립운동사의 연장선으로 조명받는 모습이다.
장 청장은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보상금·생활지원금, 교육·취업지원, 의료·복지서비스 등 국가 차원의 예우와 지원 제도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보훈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지켜가야 할 역사이자 가치”라며 “고려인마을처럼 해외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고 있는 동포들의 삶과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고, 시민과 미래세대에게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주는 것이 보훈의 역할”이라며 “독립의 역사가 우리 사회 속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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