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바람개비꿈터공립지역아동센터가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고려인동포 자녀들과 함께 태극기 색칠하기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태극기를 직접 그리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태극기의 상징적 의미와 광복의 역사, 독립운동 정신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마련한 자리다.
1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수업에 참여한 아동들은 흰 바탕과 가운데 태극 문양,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를 하나씩 짚어가며 각자의 태극기를 완성했다. 색칠에 앞서 교사들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1945년 8월 15일 광복에 이르는 역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이번 수업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고려인마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고려인 선조들은 19세기 후반 연해주로 이주한 뒤 항일운동에 참여했고, 1937년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로 흩어진 이후에도 한민족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켜왔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후손들이 자라나는 마을에서 태극기 교육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한 체험학습을 넘어 공동체의 뿌리를 되짚는 과정으로도 읽힌다.
이지현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태극기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는 교육자료"라며 "선조들이 지켜낸 나라의 소중함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광복절인 15일 마을 일원에서 봉오동전투 재현행사와 기념음악회, 독립운동 역사문화 체험 등을 마련해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 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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