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간부 3명, 15일 야스쿠니 신사 (사진= 연합뉴스 제공)

일본 집권 자민당의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이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이 8월 14일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메이지유신 전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이 합사돼 있으며, 도쿄재판에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도 포함돼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일본 언론들은 개별 참배는 있었어도 자민당 간부들의 단체 참배는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당초 참배를 검토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은 지바현 수해 대응을 이유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산케이에 "어디까지나 당 입장에서의 참배다. 마음을 다해 전몰자를 추모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가와 준야 중도개혁연합 대표는 엑스(X)에 "전몰자 추도에 정치적 입장 차이는 없지만, 인근 국가와의 관계나 외교에 대한 영향의 책임이 있다. 여당 간부가 단체로 참배했을 때 더 큰 영향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구마모토 강진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이유로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정조회장이던 2021년 예대제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8월 15일에도 정기적으로 참배해온 인물로,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에는 총리 취임 시 참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후에는 직접 참배 대신 개인 명의로 공물만 봉납해왔으며, 이번 패전일에도 공물 봉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난 8월 7일 기자회견에서 총리 본인과 자신의 참배·공물 봉납 여부에 대해 "총리 본인이 적절히 판단할 일이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간부들의 이번 단체 참배가 보수층을 배려한 움직임이며, 장래 다카이치 총리의 참배를 염두에 두고 사전에 환경을 정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전몰자 추도식 관련 담화에서 "전 국민이 깊은 추모를 바치는 것과 동시에 영구 평화 확립에 대한 맹세를 새롭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역대 담화에서 '300만여명'으로 표현하던 전몰자 수를 이번에는 '약 310만명'으로 바꿔 썼다.

· · · · · · · · · ·

관련기사

▶ 다카이치 "푸틴 쿠릴열도 방문은 일본 고유영토…강하게 항의"

▶ 다카이치, 이란 대통령에 "호르무즈 통항료 반대…후티 자제를"

▶ 다카이치 총리, 나가사키서도 '비핵3원칙' 표현 그대로 유지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EWS 참여포털
내 지역 날씨·재난·복지를 한 곳에서
폭염경보부터 고속도로 사고까지, 오늘 필요한 것만
withnews.co.kr →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