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대선 개표 한때 중단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개표가 다음 날인 14일 한동안 중단됐다.

잠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지역 개표 과정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전국적으로 개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잠비아는 투표소가 문을 닫으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에서 개표를 진행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브라운 카사로 선관위 최고선거관리관은 "폭력은 투표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생했으며, 일부 경우에는 기표된 투표용지가 투표함에서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폭력 사태와 투표용지 도난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개표 중단 몇 시간 뒤 문제가 해결됐다며 개표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므왕갈라 잘루미스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과정에 대한 보안 위협이 통제됐으며, 선거 절차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가 마련됐다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에 1차로 취합된 개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졌으며 대선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하카인데 히칠레마 대통령과 야권 연합 톤세 파모지 동맹의 브라이언 문두빌레 전 장관 등 14명이 출마했다. 선거 전 다수 전문가는 히칠레마 대통령의 우세를 점쳤지만, 문두빌레 후보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고 의회에서도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의 투명한 발표와 검증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히칠레마 대통령은 엑스(X)에 "우리는 전국적인 평화와 통합, 연대와 함께 고무적인 결과를 계속 받고 있다"며 "투표를 관리하도록 맡겨진 이들이 공식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평화롭게, 인내심을 갖고, 애국적인 자세를 유지하자"고 썼다.

애초 선거 결과는 17일께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개표 중단 여파로 예정대로 발표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며, 1위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다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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