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플로레스섬 규모 7.7 강진 (사진= 연합뉴스 제공)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구조 당국 관계자는 소순다 열도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으로 인근 4개 마을에서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6명도 다쳤고, 2명은 여전히 잔해에 매몰된 상태"라고 밝혔다.

산사태로 다수 도로가 끊기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당국은 매몰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사망자 2명으로 발표했던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사망 1명·부상 4명으로 사상자 집계를 정정한 뒤 추가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베르톤 수아르 펠리타 판자이탄 BNPB 조기경보국장은 "자료가 확인되는 대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종 인명피해 규모와 건물 피해 상황 등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첫 지진 발생 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진앙과 가까운 나게케오를 비롯해 마우메레, 엔데 등지에서 수천 명이 대피했다. 마우메레 주민 요한나 엠부는 AP통신에 "이곳에서 많은 건물 외벽이 파손됐다"며 "항구 터미널 대기실이 무너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의 한 가톨릭 신학교에서는 강당 지붕이 무너졌고, 이 신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물 2층에서 신부가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졌다"고 전했다.

BMKG는 연안 지역을 위협할 만한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지 않자 발령 3시간 만에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위자얀토 BMKG 지진·쓰나미 담당 국장은 "쓰나미 경보는 해제했지만 해수면 상황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 58분께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뒤 규모 3.6∼6.2의 여진이 52차례 이어졌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은 지역이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아체주 앞바다에서 규모 9.1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17만명이 숨졌고, 플로레스섬에서도 1992년 규모 7.7 지진 뒤 쓰나미로 2천500명가량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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