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특례임용에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2,375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7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특례 임용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375명이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수청 직제상 총정원 2,874명의 8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준비단은 공소청 직제와 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검찰청 정원 감축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발적 지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접수 마감을 3시간여 앞둔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원한 검사는 30∼40명 수준이었으나, 마감 막바지 지원자가 몰리면서 최종적으로는 100여명으로 파악됐다. 사법연수원 36∼37기와 10년차 이상으로 직급 강등이 없는 부부장급 검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 대표적 개혁론자로 꼽혀온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쿠팡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했던 수원고검 문지석 부장검사도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란특검팀과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 근무했던 검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단은 향후 인사 관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직종별 신청 인원과 계급별 인원, 명단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근무 희망지와 경력, 전문성 등을 종합해 9월 중 특례 임용 대상자를 선정하고, 중수청 출범일인 10월 2일에 맞춰 임용할 계획이다. 임용령에 따라 중수청으로 옮기는 검사는 종전 보직과 법조 경력에 따라 지검장급은 1급, 차장·부장검사급은 2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되며, 그 외 검사는 법조 경력 10년 이상이면 3급, 10년 미만이면 4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이번 특례 임용으로 충원되지 않는 인력은 공소청 소속 검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특례 임용과, 경찰·변호사·회계사·사이버기술 및 금융분석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충원할 방침이다.
중수청은 부패, 경제, 방위사업,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범죄,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범죄를 수사하며 수사관 2,567명과 일반직공무원 307명 등 총 2,874명으로 구성된다. 김민재 준비단장은 "중수청은 시대적 요구인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개혁을 선도할 핵심 기관"이라며 "중수청에 자발적으로 지원해 주신 검찰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안정적인 조직 출범을 위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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