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지난달 급락 이후 반등하며 7000선 재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순매수 규모는 1328억원에 달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는 'KODEX 인버스'(3위),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9위) 등 하락 베팅 상품이 다수 포함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5300선까지 밀렸다가 8월 들어 반등해 최근 한 주 새 약 10% 상승했다.
앞서 개인은 급락장 당시 미국 ETF로 자금을 옮긴 바 있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미국S&P500'(6310억원)이었으며, 'KODEX 미국나스닥100'(4437억원), 'KODEX 미국S&P500'(3482억원)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 31일 이후 강한 상승일에는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개인이 순매도하는 흐름이, 급락일에는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개인이 순매수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개인 수급이 추세 추종보다 조정 시 저가 매수, 반등 시 차익 실현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추가 레버리지 확대가 아닌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 전환이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556억원)였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86억원·4위), 'TIGER 레버리지'(183억원·7위) 등 상승 베팅 상품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위해서는 미국 시장 금리 상방 압력 완화와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확대 기대, 증시 변동성 하락 등이 조건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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