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기업 듀켐바이오가 올해 상반기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며 수익성도 함께 개선된 모습이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전립선암 진단제 3종이다. 알츠하이머 진단제 뉴라체크와 비자밀의 합산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파킨슨병 진단제 18F-FP-CIT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전립선암 진단제까지 더한 3종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36.2%까지 확대됐고,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이들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력 제품인 암 진단제 FDG도 108억원 매출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12억원으로 지난해 분기 최고 실적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1분기보다 높아졌다. 분기별 매출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이번 실적의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를 크게 웃돌았던 만큼,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연간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말 선보인 전립선암 진단제 프로스타시크는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1% 늘었다. 급여 평가 통과와 지역 공급망 확대가 맞물리며 처방 기반이 넓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해외에서 관련 표적 치료제의 적응증이 확대된 점도 향후 진단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주력 암 진단제 FDG가 든든히 받치는 가운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전립선암 진단제까지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성장 엔진이 하나에서 네 개로 늘어난 것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마다 매출이 늘고 있고 지난해에도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컸던 만큼, 올해 연간 기준 최대 매출 달성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한 것은 전년 동기 일회성 고마진 매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판매관리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이런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적 수익성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듀켐바이오는 연내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연구개발센터 및 위탁개발생산 시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18F-FP-CIT와 연계된 조기 진단 영상 생성 기술이 미국 특허 등록을 마치고 주원료의 미국 원료의약품 등록까지 완료되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요건도 갖춰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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