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C 코리아(지사장 팀 자오)는 네이티브 Wi-Fi 8 기술과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결합한 세계 최초 엔터프라이즈급 Wi-Fi 8 액세스 포인트(AP)를 공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플래그십 5밴드 Wi-Fi 8 AP는 차세대 무선 표준의 고속 성능을 앞세워 산업·기업 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연결 품질 저하 문제를 겨냥한 제품이다. 무선 신호가 혼잡한 환경이나 AP 간 간섭, 이동 중 로밍, 커버리지 경계 구간에서도 접속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AI 기반 엣지 애플리케이션이 늘면서 기업 무선망에는 처리 속도뿐 아니라 초저지연·고신뢰 연결이 함께 요구되는 추세다. 산업 제어나 원격 의료, 고밀도 오피스, 스마트 캠퍼스 같은 환경에서는 짧은 지연이나 패킷 손실도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무선 인프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 AP는 내장 AI 엔진을 바탕으로 Wi-Fi 8의 협업형 공간 재사용(Coordinated Spatial Reuse)과 동적 스펙트럼 스케줄링 기술을 함께 적용했다. 밀리초 단위로 여러 AP가 협업해 스펙트럼 효율을 30% 끌어올리고,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처리량은 25% 이상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연에 민감한 업무 환경에서는 지연 시간을 25% 줄이고, 로밍 전환 시 패킷 손실도 25% 낮춰 이동 중 접속 안정성을 강화했다.
운영 관리 측면에서는 에이전틱(Agentic) AI 기반 유지보수 기능을 적용해 실시간 환경 인식과 주파수 대역 자동 최적화, 장애 원인 분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관리자의 수동 개입 부담을 줄이고 장애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H3C는 Broadcom과의 협력을 통해 Wi-Fi 8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Broadcom의 칩 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주파수 스케줄링과 고밀도 동시 접속 환경에서 필요한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Broadcom WBC 엔터프라이즈 WLAN 제품 마케팅 디렉터 마이크 파월(Mike Powell)은 “Wi-Fi 8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무선 네트워크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H3C와의 협력을 통해 Wi-Fi 8의 주요 기능을 더 많은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3C는 앞서 Wi-Fi 7+ 제품에도 Wi-Fi 8의 주요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왔다. 이는 기업 고객이 당장 필요한 무선 성능을 확보하면서 향후 Wi-Fi 8로 넘어갈 업그레이드 경로를 함께 고려할 수 있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 자오 H3C 코리아 지사장은 “기업 무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은 단순한 최대 속도보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연결 품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H3C Wi-Fi 8 AP는 네이티브 Wi-Fi 8 기술과 AI 기반 무선 최적화 역량을 결합한 제품으로, 고객이 AI 데이터센터, 스마트 오피스, 산업 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Wi-Fi 8 표준이 아직 본격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H3C가 선제적으로 내놓은 이번 제품이 엔터프라이즈 무선 시장에서 표준 주도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H3C는 앞으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무선 솔루션에 더 긴밀하게 통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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