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국토교통부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은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민주당 소속 국토위 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정부가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시사한 것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김윤덕 장관은 국토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당정에서 "공원 전체를 개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토위에서도 "용산공원 전체의 녹지를 밀고 주택을 짓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공원·녹지로서의 기능을 일부 상실하고 있는 곳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기왕 의원도 "용산공원 전체에 대한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가 출발도 안 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당정에서 새로운 공급 대책 발표보다 기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실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에 따르면 일부 의원은 부동산 문제가 공급대책에만 매몰돼 있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용산공원을 비롯한 공공용지 활용에 반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오 시장의 재개발·재건축 정책과 관련해 "서울 인구 구조의 67%인 1·2인 가구에 대한 대안 없이 재개발·재건축 공급만 외치는 것은 또 하나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만간 오 시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며 "오 시장도 정치적 구호만 가지고 자꾸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시민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시급한 것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속도전"이라며 "도심 한복판에 놀리는 땅을 그대로 둔 채 공급을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고 오 시장을 비판하고, "시민의 요구에 응답해 유휴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에 전향적인 입장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과 관련해 당 차원의 여론조사 추진을 검토 중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전체적인 조망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여론조사로 상황을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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