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 전담 법인 카카오X와 AI·사업 전담 법인 카카오AI로 나뉜다. 존속법인인 카카오X는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혁신기업 투자를 전담하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전환되며,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광고, 커머스, 에이전틱 AI를 결합한 AI 코어 컴퍼니로 출범한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21일 열린 카카오 인적분할 기자설명회에서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분할 이후 그룹 거버넌스에 대해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두 회사가 각자 책임경영과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AI는 2조3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추론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는 구조를 갖추고, 2030년까지 매출 6조원과 일일 이용자 2천만명 이상을 목표로 AI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와 관련해 "합산 가치 34조2천억원 대비 시가총액 16조8천억원 수준으로 50% 이상 저평가된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사회 안건의 85%가 자회사 관리에 치중돼 본체 성장이 저해됐다"며 이번 분할로 사업 영역별 자원 배분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 보호를 위해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지분율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으며 중복 상장 방지 가이드라인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창업자에 대해서는 "양 법인에서 창업자의 대주주 역할은 계속 수행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이날 분할 비율을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으로 결의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1월 27일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각각 변경 상장과 재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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