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기계 기업 줌라이언 중공업 과학기술(1157.HK)이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세계로봇대회(WRC)에 참가해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 기술과 로봇 제품군을 선보였다.

줌라이언은 이번 전시에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Z01,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 Z03, 4족 보행 로봇개 D15·D40과 함께 자체 개발한 관절 모듈을 공개했다. 전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량 후사경 부품을 미리 조립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들 로봇은 제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연한 분류, 정밀 조립, 와이어 하네스 취급 등의 작업에 대응하도록 설계됐으며, 각 기종은 맡은 작업 특성에 맞춰 구성이 달라진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시작된 세계로봇대회는 기업과 연구자, 산업 관계자가 모여 로봇 기술의 발전상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 행사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 그리고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의 수요를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실용성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줌라이언이 로봇 분야로 전시 영역을 넓힌 것은 제조 자동화 수요가 커지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줌라이언 부스에 전시된 제품 일부는 앞서 2026년 4월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산업용 로봇이 실증 단계를 거쳐 제조 현장에 실제로 투입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전시는 완성차·부품 조립 공정 등 구체적 활용처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진전된 단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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