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스마트 플랫폼 기업 핑거가 AI·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금융 산업의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핑거는 24일 메가존클라우드와 '금융산업 A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여의도 핑거 본사에서 열렸으며 핑거 안인주 대표와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각 300억원씩 상호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규제 환경이 완화되면서 금융권의 AI 도입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AI 도입이 확대될수록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데이터 전환에 대한 요구도 커지는 만큼, 금융 인프라와 업무를 동시에 이해하는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핑거가 먼저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금융기관 AX 사업과 시스템 통합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금융 업무에 특화한 AI 솔루션을 함께 개발해 상품화하기로 했다. 인프라 운영과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통합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 사업화도 추진 과제로 제시됐다.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진출도 협력의 축이다. 핑거는 해외 시장의 경우 망 분리 등 규제 부담이 국내보다 낮아 비대면 채널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10개국에 보유한 거점망과 핑거의 금융 애플리케이션 구축 역량을 결합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현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넓혀갈 계획이다.
핑거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뱅킹을 구축한 뒤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과 오픈뱅킹, 비대면 채널 구축 등을 다수 수행하며 금융 업무와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쌓아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과 AI 에이전트 개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보안·운영 체계 구축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으로,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산업에서 AI 전환을 지원한 경험을 갖고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은 금융 업무 노하우와 AI·클라우드 기술력을 맞붙인다는 점에서 각자 약점을 서로의 강점으로 메우는 조합으로 볼 수 있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금융 고객사들은 AI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규제와 업무 복잡성 때문에 첫걸음을 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를 개발하고, 고객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국내 최초 스마트뱅킹 구축 이후 금융 현장에서 쌓아 온 역량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해 왔다”며 “메가존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역량과 결합해 금융 AI 분야는 물론 제조 분야의 피지컬 AI와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핑거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동안 쌓아온 금융 데이터 처리 및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자율주행 등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와 차세대 AI 융합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금융 AX와 피지컬 AI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사업 진척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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