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증가세가 완제품을 넘어 화장품 원료와 용기를 만드는 소재기업 실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산업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선케어·더마·헤어·바디케어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기능성 소재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화장품 수출은 높은 기저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1~7월 누적 수출액도 27%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증가율은 33%에 달했다. 미국향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13%에서 올해 7월 누계 39%로 뛰었고, 같은 기간 유럽 수출은 65% 늘었다. 8월 1~10일 잠정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9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군 확장도 눈에 띈다. 기초화장품 위주였던 K-뷰티가 선케어와 더마, 헤어·바디케어로 영역을 넓히면서 두피와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하는 이른바 ‘스킨니피케이션’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두발용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었고, 선케어 역시 일상적인 스킨케어 영역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기능성 원료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변화는 소재기업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제이투케이바이오, 선진뷰티사이언스, 엔에프씨 등 원료·소재 기업 3곳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고, 합산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62.1% 증가했다. 천연·바이오 소재를 공급하는 제이투케이바이오는 2분기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83.5%, 285.7% 늘었다. 자외선 차단제와 마이크로비드 등 범용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백탁 현상을 줄이고 발림성을 개선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펌텍코리아도 수혜를 입었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1168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18.5%를 나타냈다. 온라인 중심이던 K-뷰티 유통이 대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되면서 발주 단위가 커지고 규격화된 용기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K-뷰티 수출 구조가 특정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과 품목이 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완제품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자재 공급망 전반으로 성장의 온기가 퍼지는 흐름이어서, 향후 수출 지역과 오프라인 유통망이 더 넓어질 경우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 · · · · · · · ·
관련기사
▶ 닥터지, 8월 올리브영 ‘올영픽’ 참여…여름철 선케어 기획세트 2종 선봬
▶ 제이투케이바이오, 2분기 매출 156억원…분기 최대 실적 경신
▶ 슬록, K-뷰티 B2B 엑스포 9월2일 개최…화장품 11개사 참여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