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덴마크공과대학교(DTU)와 함께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KRISO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덴마크 DTU에서 ‘KRISO-DTU 해사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11월 두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실질적인 연구 교류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DTU는 해사 분야에서 학제 간 연구와 산업계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유럽의 대표적 공과대학으로 꼽힌다. 앞서 양측은 해양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에너지 기술 분야 공동 연구를 비롯해 전문가 교류, 연 1회 정례 기술 교류회 운영, 국제 공동 프로젝트 참여 기회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첫 워크숍의 주된 논의 주제는 친환경 해운과 해양로봇이었다. 조선해양산업 전반에서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 흐름이 빨라지는 만큼, 두 분야가 향후 협력의 접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해운 분야에서는 선상 탄소포집·저장(OCCS)과 전기추진시스템 등의 기술과 연구 방향이 공유됐고, 해양로봇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기반 해양로봇 기술과 다중 센서 기반 수중-수상 매핑 기술 등 연구개발 현황이 소개됐다. 발표 이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서로의 연구를 이해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정례 워크숍을 이어가며 연구 성과와 기술을 나누고 협력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서로 다른 해양환경에서 쌓아온 연구와 실증 경험을 접목해 새로운 공동 연구 주제를 발굴하는 한편, 호라이즌 유럽 등 국제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연구기관이 유럽 유수 공과대학과 정례적 교류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향후 국제 공동 연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KRISO 정종진 소장은 “DTU와의 이번 워크숍은 양 기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첫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를 지속해 실질적인 연구 협력으로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내 조선해양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RISO는 1973년 설립된 이후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조선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기관이다.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해양플랜트·해양에너지, 해양안전, 해양시스템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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