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에서 별도의 문화 공간 ‘신세계 라운지’를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축적해온 공간·콘텐츠 기획 역량을 담아낸 곳으로, 올해부터 5년간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을 넓히는 방향으로 리테일 공간을 바꿔왔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현장에 독자적인 라운지를 마련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유통 대기업이 예술 행사에 전용 공간까지 꾸며 참여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의 체류 경험 자체를 상품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신세계 라운지에서는 프랑스 작가 폴 콕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가 함께 열린다. 파리와 부르고뉴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폴 콕스는 회화를 중심으로 발레·오페라 무대와 의상 디자인, 연극 포스터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수년간 매일 저녁 명상하듯 불투명 수채물감으로 남긴 ‘Diary’ 연작 336점이 한자리에 모여 처음 공개된다.

같은 크기의 종이에 풍경과 빛, 시간의 변화를 담아낸 개별 작품들은 각각 소박한 규모지만, 모아놓으면 하나의 커다란 풍경을 이룬다. 라운지 외관에는 연작 중 한 점인 <Diary 16 05 26>가 대형 이미지로 걸려 관람객을 맞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는 고객이 머물고 쇼핑하는 리테일 공간에 예술적 풍요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지향해왔다”며 “이번 프리즈 서울을 찾는 관람객들이 신세계 라운지에서 익숙한 하루를 잠시 낯설게 바라보고, 그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경험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1963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미술 전문 공간으로 문을 연 ‘신세계갤러리’를 시작으로 60여년간 리테일 공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에는 남산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조각공원 ‘트리니티 가든’을 조성했고, 스타필드의 ‘별마당 도서관’,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 ‘열린아트공모전’,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아트 투어’ 등을 통해 예술과 대중을 잇는 활동을 이어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리테일과 예술을 결합한 고객 경험을 계속 넓혀가는 한편, 국내외 갤러리와 작가, 컬렉터, 문화예술 기관이 한국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내 미술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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