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XLIM(엑슬림)이 새 시즌 ‘EPISODE.10’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의 주제는 ‘Layered Composition’으로, 서로 다른 소재와 질감을 겹쳐 쌓으면서 만들어지는 구조적 관계와 그 안에서 발생하는 깊이, 긴장감을 다뤘다.

EPISODE.10은 옷과 소재를 단순히 겹쳐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겹쳐진 원단이 만들어내는 입체적 깊이와 서로 다른 질감이 부딪히며 생기는 표면 효과, 그리고 균형 속에 숨은 불균형을 함께 담아내며 브랜드 고유의 미학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절제된 무드와 감성적인 내면을 강조해온 기존 XLIM의 색깔에 기능적 구조를 더해, 차분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브랜드 측은 소재가 쌓이고 서로 다른 표면이 맞닿으며 만들어지는 예상 밖의 형태를 이번 컬렉션의 핵심 조형 언어로 제시했다. 옷의 외형을 넘어 소재의 축적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변주와 균형 안의 불균형을 질문으로 던진 셈이다. 절제와 실험, 구조와 감성이라는 XLIM 특유의 화두를 한 걸음 더 밀어붙인 시도로 읽힌다.

XLIM은 2021년 서울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도시 풍경과 건축물에서 얻은 영감을 컬렉션에 녹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진 시즌제 대신 에피소드 형식으로 컬렉션을 공개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교한 테일러링과 테크니컬한 소재, 스트리트와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디자인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2022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나선(Gyre)’의 공식 굿즈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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