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통기업 렉스몬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자사 온라인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 로고나 대중적 인지도보다 디자인과 소재, 고유한 정체성을 앞세운 브랜드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더 로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2.2% 증가했고 휴먼메이드도 206.8% 늘었다. 비즈빔과 르메르 매출은 각각 107.8%, 8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고를 앞세운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소재와 실루엣, 제작 방식으로 정체성을 드러낸 상품군에서 상대적으로 뚜렷한 성장세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품목별로 보면 더 로우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적용한 가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3.3% 늘었고, 비즈빔은 독특한 소재와 빈티지 디테일을 살린 신발 매출이 148.1% 증가했다. 의류에서는 휴먼메이드의 빈티지·스트리트 감성 티셔츠 매출이 224.4%, 나나미카의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재킷류 매출이 18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매출 증가세가 특정 유행 하나로 쏠리지 않고 미니멀리즘, 빈티지, 워크웨어, 아웃도어 등 서로 다른 스타일에서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소비자들이 유행이나 브랜드 인지도보다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디자인·소재·활용도를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렉스몬드는 이런 소비 패턴 변화가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완성도,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지가 더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렉스몬드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판매 데이터를 보면 디자인과 소재, 디테일 등 제품 자체의 차별성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자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브랜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폭넓은 스타일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렉스몬드는 이 같은 소비 변화를 반영해 신규 브랜드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아워셀브스와 비바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으며, 소재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브랜드 차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 브랜드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로고 중심 소비가 정체성 중심 소비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만큼, 향후 패션 유통업계 전반의 브랜드 발굴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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