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의회 제339회 임시회에 출석해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방안에 반대 입장을 다시 밝혔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차인영 시의원의 질문에 "전 세계 어느 대도시 시장이라도, 공원 용지로 예정되어 있던 곳을 부동산 가격 급등 국면에서 탈출하기 위해 주거용 부지로 전환한다고 하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용산공원 선포식에 불참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본체 부지의 일부를 매각해 이전 비용으로 쓰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공원 특별법을 제정하고 용산공원 본체는 어떤 경우에도 손대지 않는다는 걸 보장해주지 않으면 서울시장은 그 마스터플랜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이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대립으로 깎아내리는 것은 참으로 졸렬한 견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부지에 주택공급을 추진하더라도 즉각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특별법이 본체 부지는 손을 못 대게 했기 때문에 바꿔야 하고, 미군이 완전히 이전을 해야 하는데 이 시점 자체가 미정"이라며 "토양 정밀 조사 시행, 인허가 등을 고려하면 이 정부하에서는 착공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10년 뒤 주거지 공급을 전제로 탄천물재생센터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규모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6천호로 합의했던 것을 양보해서 8천호까지 가능한 것"이라며 "단 학교 부지가 마련된다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 법령상 그런데 불행하게도 학교 용지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만호를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국토교통부도 알고 있다"며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을 지금 보고 있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 쟁점화해 선거에 활용한 것도 문제지만 공사를 6개월을 멈춰 세워 경기 북부부터 남부까지, 또 서울시민들까지 이용을 못 하게 늦춘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500세대 이상 정비구역 지정권한을 자치구에 넘기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극히 현실을 도외시한 주장"이라며 "지난 4∼5년간 심의절차를 통합해 단축을 했고, 한 달 내지 석 달이면 도시기획심의나 통합심의가 다 끝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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