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갈마에 명사십리역 준공 (사진=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대표 관광단지로 육성 중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철도역인 명사십리역을 준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전날 명사십리역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연건축면적 7천여㎡ 규모의 이 역사에 대해 "해안관광도시의 특색이 살아나게 독특한 건축형식으로 건설된" 시설이며 "관광여행 보장이라는 사명과 기능, 용도에 맞게 실용적으로 꾸려진 지방철도역의 표준"이라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박훈 내각부총리와 황만복 강원도 인민위원회 위원장, 철도운수 관계부문 간부, 명사십리역 종업원과 건설자 등이 참석했으며 김하규 철도상이 준공사를 맡았다. 김 철도상은 준공사에서 명사십리역이 "동해의 별천지에 우리 식의 독특한 지방철도역의 본보기로 솟아올랐다"고 말하고, 여행자들을 위해 수송조직과 지휘를 과학화·합리화하며 역사와 철길 관리·안내봉사를 책임적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사십리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24일 원산갈마지구 현지지도 당시 방문했던 '갈마관광역'과 같은 시설로, 준공 단계에서 이름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갈마관광철도역'을 돌아보며 시공 및 운영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보도하고, 식당과 기념품 상점, 편의점 등이 입점한 역사 내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역을 6월 24일 방문 당시의 철도역과 같은 곳으로 추정한다며 "교통 인프라 등 관광지구 운영 기반을 지속적으로 보강해나가는 동향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원산갈마지구는 갈마반도의 백사장 명사십리 등을 활용해 지난해 7월 개장한 대형 리조트 단지로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 명사십리역 준공은 평양 등 외지 주민과 외국인을 포함한 잠재 관광 수요층을 겨냥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평양과 원산갈마를 잇는 국내선 여객기도 운항 중이며, 항공기 이동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최신 기종인 안토노프 An-148을 투입해 지난 27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왕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올여름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이 원산갈마지구를 방문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열차와 버스로 찾아오는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들로 연일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며 관광시설과 해양 레포츠 활동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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