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은행 제재 여부 모른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은행에 대한 2차 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안 하고 있다고 누가 그랬나"라고 반문했다. 취재진이 왜 중국 은행을 제재하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제재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당신들은 모른다. 내가 모든 걸 발표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8월 24일 이란의 자금줄을 옥죄기 위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하면서 이란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금융기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누구도 미국의 제재 손길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중국 은행들이 이란과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은행들을 겨냥한 제재를 준비할 수 있다고 암시한 것"이라며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시도가 격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사이버 공격 관련 질문에도 "우리도 그들(중국)을 염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8월 26일 중국 당국에 연계된 해커들이 공격 출처를 숨기며 자행한 대대적 사이버 공격을 적발해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해커들의 표적에는 법무부, 에너지부, 보건복지부 등 연방정부 기관과 항공우주국(NASA), 연방준비제도(Fed), 상원이 포함됐고, 해커의 고객에는 중국군과 중국 방첩 기관인 국가안전부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은행에 대한 2차 제재 언급을 묻는 질문에 "불법적인 일방 제재에 반대한다는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이란 정세와 관련해 우리는 대화와 협상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라고 일관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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