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11시 44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페인트 원료 제조업체 대원산업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낮 12시 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6대와 인력 30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신고 접수 4시간 4분 만인 오후 3시 48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번 화재로 이 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 급식실 근무자인 70대 A씨는 화재 현장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인은 폭발 당시 낙하물에 맞은 충격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국적의 40대 B씨와 20대 C씨는 한때 실종 상태였다가 수색 과정에서 각각 공장 건물 6층과 8층 계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다른 필리핀 국적 30대 직원 1명은 전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장에 있던 소방관 1명도 낙하물에 손목을 맞아 다쳤다. 폭발·화재 당시 현장에는 21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 당시 현장에서 50m가량 떨어진 정비소에 있었다는 목격자는 연합뉴스에 "갑자기 대포 쏘는 듯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더니 사무실 창문 유리창까지 와장창 깨질 만큼 큰 충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대원산업은 타이어·페인트 원료 등에 쓰이는 지방산을 제조하는 업체로 천안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폭발은 공장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에는 인화성 물질인 동·식물성 유지 등 지방산 생산원료가 상당수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장 근로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폭발·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천안시는 이날 낮 12시 12분 재난문자를 통해 화재 소식을 알리고 인근 주민에게 안전 유의와 차량 우회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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