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 소비자의 80% 이상이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NIQ가 발표한 보고서 ‘커머스 혁명: 동서양의 만남’에 따르면 초고속 배송 서비스는 두 나라에서 이미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퀵커머스 이용률은 83%, 인도는 82%로 세계 평균 48%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유럽은 34%, 북미는 3%에 그쳐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시장별 유통 인프라와 소비자의 배송 속도에 대한 기대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처리된 소포 물량이 1990억개로 전년 대비 약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물류 처리 능력이 뒷받침되면서 초고속 배송이 가능해진 셈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4분기 퀵커머스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에 달했으며, 다크스토어 network가 확대되면서 소량 구매 위주였던 이용 형태가 다양한 품목을 담는 장바구니형 구매로 옮겨가는 추세다.
다만 채널 성장이 곧바로 브랜드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들이 평균 지출의 27.4%를 소셜커머스에 배정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58%는 여전히 낮은 수준의 투자 대비 수익을 보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채널 확장세와 실제 브랜드 성과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참여만 늘리는 전략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에밀리 다롤 NIQ 서유럽 사장은 “중국과 인도는 편의성이 차별화 요소가 아닌 기본 기대치가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브랜드에 퀵커머스는 진출 여부를 논할 단계를 지나 어떻게 수익성 있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발견과 거래, 물류 이행이 각각 분리된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흐름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으로 유통업계의 경쟁력은 새로운 판매 채널을 얼마나 많이 늘리느냐가 아니라, 소비자의 실제 구매 방식에 맞춰 상품 구색과 가격, 노출, 배송 체계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맞추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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