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On)이 한국 브랜드 포스트아카이브팩션(PAF)과 진행해 온 협업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연다. 양사는 6개 시즌에 걸친 협업의 피날레로 ‘커렌트 폼 5.0’ 컬렉션을 공개하며 그간의 여정을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정리했다.

이번 컬렉션은 자연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 온과 PAF는 대지 미술가 스트레이덤 반 더 메르베와 협업해 스페인 테네리페섬에 러닝 트레일 형태의 석조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 구조물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러너들이 직접 달릴 수 있는 순환형 코스로 조성되어 두 브랜드가 추구해 온 움직임의 가치를 구현했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이러한 시도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대표 제품인 트레일 러닝화 ‘클라우드소마 PAF’는 자연의 거친 질감과 유려한 곡선을 결합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비대칭 슈레이스 시스템과 내구성이 뛰어난 갑피를 적용해 기능성과 실험적 미학을 동시에 꾀했다. 협업의 전 과정은 단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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